격리해제 전 검사·검사대상 확대…코로나19 '6판 지침' 20일 발표

질본 "20일 아침부터 6판 지침 적용할 것"
"검사대상 확대, 자가격리 관리 강화, 의료진에 가이드라인 제공 등이 골자"

(사진=연합뉴스)
해외 여행력이 없고 기존 확진 환자들의 접촉자로도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잇달아 나오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코로나19 6판 대응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정은경 본부장)는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20일 아침부터 6판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날 지자체와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지침 적용은 보건당국이 지난 7일 코로나19 대응지침 5판을 발표한 지 13일 만에 이뤄진다. 당국은 7일부터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코로나19 대응지침(5판)을 적용해왔다. 중국 이외 유행국가를 다녀온 경우, 원인불명 폐렴인 경우 등 예시를 둬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검사를 하도록 했다.

6판 대응지침에선 현장에서 5판 지침을 적용하는 데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6판 대응지침의 내용은 ▲접촉자 격리에 대한 관리 강화 ▲검사 대상 확대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검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공 등이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접촉자 격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는 격리시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부해야 한다고만 명시돼 있을뿐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법으로 전달해야 하는지 상세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보건당국은 6판 지침에 유선·서면 통보 시기 등을 보다 명료화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실시하는 기준 등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8번째 확진 환자는 3번 환자의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를 받다가 해제를 앞둔 직전에 보건소가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정 본부장은 "의료인이나 동거 가족처럼 긴밀하게 접촉한 분들처럼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분들은 격리 해제할 때 검사하는 방향으로 지침 개정안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배정하는 등 담당 병원을 분류해 체계화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복합적인 환자나 중증환자인 경우 국가지정격리병상이나 상급종합병원의 격리 병상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어떤 원칙으로 누가 조정할지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프라를 갖고 있는 공공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우선적으로 선제진료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인불명의 폐렴환자들에 대한 조사 등 검사 대상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본부장은 "기존에 해외여행자를 중심으로 선별진료를 했지만 경증환자, 유증상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접촉자 등의 부분들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폐렴 환자에 대한 선제격리나 검사 등도 의료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부분까지 방침이 정해지면 지침에 담아 개정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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