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지아이진티엔'(只爱琴天)이라는 필명의 이용자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던 하루였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두 아들을 둔 엄마로 추정되는 이용자는 기침이 심해지자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그 날 오후 두 아이들을 데려가서 채혈검사를 했다. 다행히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 기분도 잠시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큰 아들이 감염된 것으로 나오자 엄마는 자신의 감염사실보다는 괜히 출근해서 자식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자책감에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문제는 또 있었다. 자신도 격리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큰 아들은 어린이 병원으로 보내져야 하는데 혼자 남겨지게 된 세살짜리 둘째 아들 생각에 막막함이 앞섰다.
다행이 결혼한 이모가 둘째 아들을 맡아주겠다고 해서 한시름 덜고 첫째를 어린이 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는 병원으로 가는 길에 펼쳐지는 우한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아들에게 "다 낫고 나서 제대로 야경을 감상하자"고 말했다. 이에 아들이 그러자고 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면서 다 나은 것을 축하하기로 했다.
어린이를 병원에 입원시키려면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데 엄마는 확진 상태여서 병원도 못들어가는 실정. 결국 남편이 코로나19 확진검사를 포기하고 아들을 지키기로 했다.
이 엄마는 두 아들에게, 본인이게 외친다. "아들들아 우리 모두 잘 치료해서 퇴원하면 가족이 다시 모일 수 있어!" 그러면서 많은 격려를 달라고 우한에게, 네티즌에게 호소한다.
이 글이 오르자 해당 글에는 힘내라는 의미의 '加油'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 엄마의 간절한 소망대로 평범했던 이 가족들은 다 나아서 우한의 야경을 즐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