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조 전 장관 임명은 이미 지나간 일인데, 그걸 놓고 '조국 수호' 이슈가 되는 선거는 자칫 유권자들에게 오만한 자세로 비쳐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겸허하게 잘못한 것, 판단 착오를 인정하고 비판 받으며 겸허한 자세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당이 다양한 견해를 갖고 토론과 협의를 통해 나아가는 게 장기적으로 건강한 길"이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가 '지역 발전을 위해 출마하겠다'고 얘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희 지역에 사시지도 않는 분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누가 그렇게 볼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크게 이슈가 됐기 때문에 서울 강서갑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전체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 전체에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이다. 제가 반드시 승리해서 공천받고 선거에도 이겨서 당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반대 입장으로 인해 일부 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받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말씀과 격려의 말씀을 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국민보다 반보(半步)만 앞서야 국민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앞서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서울 강서갑 의원인 금태섭 의원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8~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서 각종 방송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을 두둔했던 인물이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김 변호사와 금 의원의 대결 '친(親) 조국 vs 반(反) 조국'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