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요 인사가 경제 관련 시찰을 할 때 마스크를 쓴 모습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19에 대한 방역 의지와 대응 태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재룡 내각 총리가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장산광산, 순천린(인)비료공장 건설장,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를 연이어 찾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울러 김 총리가 마스크를 쓴 채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김 총리는 지난 12일 보도된 코로나 비상방역지휘부 현지 시찰 때 마스크를 쓴 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방역 관련 행사가 아니라 경제 관련 현지 시찰을 할 때 북한 주요 인사가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보도된 김 총리의 순천린비료공장 건설장 시찰에서는 마스크가 등장하지 않았다.
북한 고위 인사의 마스크 착용 공개는 국가비상방역체계로의 전환 선포에 부응해 긴장감을 강조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시선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까지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위생방역사업을 더 강하게, 더 광범위하게’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우리나라에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확진자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