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항공과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최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직원 자녀 720명에게 축하카드와 함께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조 회장은 축하카드에서 "밝은 웃음, 밝은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우리 친구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소중한 시간들이 될 것"이라며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사랑받고, 그 사랑을 다시 친구들과 나눌 줄 아는 우리 친구들이 되기를"이라고 소망했다.
특히 조 회장은 "저는 조원태 아저씨라고 해요. 부모님과 함께 대한항공에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라고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처음 직원 자녀에게 전달된 축하카드에는 '조원태 사장'이라고 소개했지만, 올해 스스로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눈높이를 낮췄다.
가족친화 경영을 선언한 조 회장이 이처럼 친근하게 다가가자 직원의 반응도 뜨겁다.
한편 조 회장은 △임직원 자녀를 초청해 부모와 함께 업무를 체험하고 테마파크로 꾸며진 격납고를 즐기는 '패밀리데이' △글로벌 에티켓을 배우고 실습해 보는 '글로벌 매너 스쿨' △입시를 앞둔 자녀와 함께하는 '입시설명회' △회사 주요 시설을 견학하는 '한진탐방대' 등 가족친화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인력의 경력 단전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과 산전‧후휴가, 가족돌봄 휴직 등 법적 모성보호 제도를 직원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