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 환자, 서울대·고대병원 방문·자가격리 중 인터뷰도

29번 환자의 부인, 마찬가지로 해외여행력 없어
2월 6일쯤 몸살기운 생겨 서울대병원 외래진료
남편 진료 보호자 자격으로 동행하기도
자택 소독 중 인터뷰도, 질본 "격리 수칙 어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와 그의 아내인 30번째 환자가 격리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국내 코로나19 29번 확진자(82세 남성, 한국인)의 부인인 30번째 확진자(68세 여성, 한국인)는 발병 추정 시점 이후에 서울대병원과 고려대병원 등을 방문하고, 자가 격리된 이후에 언론 인터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7일 양성 판정을 받은 30번째 확진자의 발병일은 지난 6일에서 8일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2월 8일부터 감기약을 복용하신 적이 있고 약간의 몸살기운도 있어서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30번 환자는 지난 8일 서울대병원에서 소화기내과 외래 진료를 받았다.


또 남편인 29번 확진자가 방문한 강북서울외과의원(종로구 지봉로 29)에 동행했고, 자신도 진료를 받았다.

지난 15일 29번 확진자가 가슴 통증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을 때에도 보호자로 같이 찾아갔다.

이외에도 30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29번 환자가 확진된 이후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는데, 이날 모 언론사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보건소에서 전화로 자가격리 대상이 됐음을 통보하고 통지서도 발부했고, 오후 3시쯤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도 했다"며 "하지만 오후 4시 20분쯤 자택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잠깐 집 밖으로 나간 사이에 10분 정도 기자와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는데,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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