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현지 공관(주 요코하마 총영사관)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최종적인 귀국 희망 의사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들이 한국에 돌아온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상당한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우한 교민의 예와 마찬가지로 14일 정도의 보호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700명 정도가 머물렀던 크루즈 안에서 10%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해당 공간에 노출돼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우한 교민들처럼 2주 동안 격리 시설에서 관찰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날 중수본 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본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음성 판정자를 순차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을 밝혔지만, 그 이전이라도 우리 국민 승객 가운데 귀국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배에는 한국인 승객이 9명, 직원이 5명 타고 있다. 다만 승객 9명 중 8명은 일본에 거주하고 있고, 1명만이 한국에 살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전날 시사 프로그램 '일요토론'에 출연해 이 크루즈선에서 7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모두 355명이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도쿄 하천에서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에 같은 날 탑승한 이들 중 11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414명이 됐고, 이날 밤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던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이 배에서 내려 고국으로 가는 전세기로 옮겨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