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7일,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019년 자동차 생산량은 395만 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계 7위 생산국 자리도 유지했다.
전체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 생산량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40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의 생산량이 줄었다. 8위 브라질과 9위 스페인만 생산량이 증가했다.
다만 한국의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기존 4.2%에서 4.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국 6위인 멕시코와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멕시코와의 2019년 생산량 격차는 2만 2000대로 2018년(7만 2000대)보다 줄어들었다. 멕시코는 미국 GM(제너럴모터스) 노조의 파업과 포드의 설비 교체 등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한국 역시 파업 등 노사갈등이 길어지며 6위 탈환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현대차와 쌍용차 등의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에서 갈등이 이어졌다"며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이 초래돼 한 계단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