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울고, 강이슬 웃고' 女 농구 국대 희비 교차

하나은행 강이슬(오른쪽)이 16일 KB와 홈 경기에서 상대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부천=WKBL)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거함 청주 KB를 누르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으로 23일 만에 재개된 리그에서 국가대표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은행은 16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KB와 홈 경기에서 74 대 66으로 이겼다. 최근 2연패 및 KB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9승 12패가 된 하나은행은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3위를 형성했다. 하나은행은 용인 삼성생명(8승13패)과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신한은행과 봄 농구 마지노선을 뜨겁게 경쟁하게 됐다.

마이샤 하인스-알렌이 양 팀 최다 28점을 쏟아부으며 10리바운드까지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다. 12년 만에 한국 여자 농구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으로 외곽에서 화끈하게 지원했고, 역시 태극마크를 달았던 고아라도 12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KB는 최근 연승 행진이 6경기에서 멈췄다. 16승 6패가 된 KB는 아산 우리은행(15승 5패)에 승률에서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국가대표로 이문규 감독의 기용 방식에 쓴소리를 날렸던 KB 최장신 센터 박지수(196cm)는 복귀전에서 11점에 양 팀 최다 15리바운드 5도움 2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빛을 잃었다. 타일러 쏜튼은 21점을 넣었지만 3점슛 5개를 모두 놓치며 분루를 삼켰다.

하나은행은 3쿼터까지 55 대 50으로 앞서며 대어 사냥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4쿼터 중반에는 마이샤가 7점을 집중시켜 69 대 56까지 달아났다.

KB는 종료 1분여 전 쏜튼의 2점과 심성영의 3점포를 앞세워 66 대 7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심성영이 하나은행의 강력한 더블팀 수비에 막혀 공격권을 내줬고, 이후 패스 미스까지 겹치며 KB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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