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는 15일 SNS를 통해 "KGC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2~3개월 결장하게 됐다. KBL에서의 8번째 시즌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고 말했다.
라건아는 13일 KGC전에서 브랜든 브라운과 충돌해 무릎을 다쳤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이라는 검진 결과가 나왔고, 수술 없이 재활만 최소 8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할 경우 12주가 걸린다.
플레이오프 출전도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스스로 시즌 아웃을 알렸다.
라건아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수술 대신 재활에만 힘쓰기로 했다"면서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KCC는 비상이 걸렸다.
라건아는 이번 시즌 평균 20.24점 4위, 12.49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형 트레이드에도 22승19패 4위에 머물고 있는 KCC는 라건아의 이탈이 뼈 아프다.
대체 자원을 구하기도 어렵다. 라건아는 한국 국적의 귀화 선수지만, 조금 특별한 규정이 적용된다. 외국인 선수와 동시에 코트에 설 수 없다. 특히 라건아를 데리고 있는 팀은 외국인 선수 2명의 샐러리캡이 42만 달러(나머지 팀 70만 달러)로 제한된다. 찰스 로드가 받는 35만 달러를 제외하면 7만 달러로 라건아의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는 셈이다.
한편 라건아의 부상으로 농구 대표팀 명단에도 변화가 생겼다. 라건아 대신 장재석(오리온)이 합류해 20일 인도네시아, 23일 태국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