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추가 입국 제한할 만한 상황 아니다"

"최악의 경우 염두에 두고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경향성 고려해 향후 전략 세워야"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정부의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우한 교민과 중국국적가족이 탑승한 버스가 임시격리시설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은 14일 "현재 특별입국절차 등을 포함해 추가적인 유입 제한 조치를 실시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하고, 중국전용입국장을 개설해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 진단기준을 바꾸며 확진자가 급증하고, 일본이나 태국·싱가포르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면서 입국 제한조치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가능성은 열어놓고,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발생상황과 경향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고 국내 새로운 환자나 대비태세 등을 고려해 향후 전략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선의 방어태세를 갖추는 것이 저희 보건당국이 취해야 될 태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중국에 대한 입국제한조치가 시행된 이래 중국에서의 입국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1만 3천여명이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했지만, 지난 13일 기준 3975명이 입국했다. 승객 감소에 따른 항공사의 자율 감편으로 항공편 숫자도 지난달 대비 7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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