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김강립 부본부장)는 14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13일 오후 9시 기준 앱 설치율은 73%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며 "2G폰을 사용하는 등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입국객들이 상당히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12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를 통과한 모든 내외국인이 정부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대응 자가진단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홍콩·마카오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모두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 한다.
13일 오후 9시 기준 앱 설치율은 약 73%인 것으로 조사됐다. 앱을 제공한 첫날인 12일 앱 설치율은 72.4%로 집계됐다. 특별입국자 10명 가운데 7명이 앱을 설치한 셈이다.
보건당국은 단말기가 없는 아동, 고령자, 구형 휴대폰 사용자 등 일부 입국자가 앱을 다운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앱을 설치하지 않은 입국자들은) 지자체와 심사평가원의 콜센터 등을 통해 점검하는 별도의 체계를 갖췄다"며 "어제(13일) 특별입국한 분들 가운데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앞으로 각 공항의 배너, 안내문, 항공사의 사전 안내 등을 통해 앱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입국자들은 입국 뒤 최대 14일 동안 하루 한 번 의심 증상이 발현했는지 여부를 앱에 입력해야 한다. 지자체와 보건소는 이틀 연속 의심 증상을 선택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사후 관리에 들어간다. 입력자의 건강 정보는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가 수집한다.
앱을 설치한 뒤에는 매일 오전 10시에 문자메시지와 알람을 받는다. 건강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같은 날 오후 2~4시쯤 입력 안내를 추가로 받는다.
입국한 지 2일 뒤에도 진단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방역 당국이 안내 전화를 하도록 돼 있다. 유선으로도 연락이 닿지 않으면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등이 위치 파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