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의원의 신당인 '국민당'(가칭)은 14일 오전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새 당명으로 '국민의당'을 사용하기로 의결했다.
안철수계 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관위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국민당을 불허했다"며 "일단 이유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는 한편, 대안으로 국민의당을 쓰기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국민의당 사용은 문제가 없다는 회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당 측은 14일 오전 선관위에 국민의당 당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당은 안 전 의원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창당해 '녹색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신당명이 국민의당으로 정해짐에 따라, 말 그대로 '국민의당 시즌2'가 됐기에, 이번엔 '오렌지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앞서 선관위는 안 전 의원의 국민당 측에 해당 당명 사용이 '국민새정당'이란 다른 정당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앞서 안철수신당이라는 개인의 이름을 띄운 당명을 '정당의 목적과 본질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거부한 데 이은 두 번째 불허 통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참 쓴웃음만 나온다"며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 개혁, 변화 바라는 국민과 함께 이겨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