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이 최고예요" 수비와 3점포로 날아오른 KGC 문성곤

문성곤. (사진=KBL 제공)
"문성곤이 최고예요."

KGC 김승기 감독은 침이 마르도록 문성곤을 칭찬했다. 오세근, 변준형 등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힘이 바로 문성곤이기 때문이다. 공격 지표로는 눈에 띄지 않지만, KGC의 강점인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한다.

김승기 감독은 13일 KCC전을 앞두고 "문성곤이 너무 이쁘다. 최고다. 우승하면 MVP를 타야 한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진짜 홍길동이다. 문성곤이 넘어지면 철렁한다. 문성곤마저 나가면 안 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뺏는 것을 좋아해 신나게 한다. 슛까지 들어가면 더 무섭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준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승기 감독의 극찬 속에 문성곤이 펄펄 날았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KCC를 80대75로 격파했다. 3연패를 탈출한 KGC는 25승16패를 기록, 2위 SK(26승15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


수비는 단연 일품이었다. 막판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팬들은 문성곤을 외쳤다.

여기에 김승기 감독이 말한 슛이 더해졌다. KCC로 흐름이 넘어갈 때마다 3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8대44로 뒤진 3쿼터 종료 6분41초 전과 6분13초 전 연거푸 3점슛을 성공했다. 두 개 모두 속공 상황이었지만, 과감하게 던졌다. 이후 KCC가 작전 타임을 부른 뒤 앞서나갔다. 3쿼터는 55대62로 뒤졌다.

4쿼터도 끌려다녔다. 이 때 문성곤이 해결사로 나섰다. 59대65로 뒤진 종료 6분49초 전 브랜든 브라운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림에 꽂았다. 62대69에서는 2점을 올렸고, 64대71로 밀린 종료 4분59초 전 다시 한 번 3점포를 성공시켰다. KGC는 67대71까지 추격했고, 흐름을 KGC로 가져왔다.

결국 KGC는 경기를 뒤집었다. 기승호와 박형철, 덴젤 보울스, 박지훈이 득점에 가담했고, KCC 공격을 마지막 5분 동안 단 4점으로 묶었다.

문성곤은 3점슛 4개와 함께 18점을 올렸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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