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13일 3당 통합추진 실무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안신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먼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통합 노력을 계속하고 개문발차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안신당이 이달 말까지 현재의 당대표들이 2단계 통합을 완수하도록 하자는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통합 논의가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당초에는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신설합당이든 흡수합당이든 내용적으로는 똑같지 않느냐"고 말해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간 선 통합이 거론됐지만 대안신당 일각에서 현 지도부 총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거꾸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간 선 통합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에 대안신당에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오는 28일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전제로 한 '원샷' 통합론을 제안했다.
대안신당 황인철 사무부총장은 "원샷 통합은 두 대표께서 28일 까지는 물러서신다고 하니 임시지도부 체제를 건너뛰고 1차 3당 통합과 2차 외부 세력 통합까지 일괄로 마무리하자는 제안"이라며 "청년, 소상공인 등의 단체는 통합을 제안한 당이 정리를 해서 통합에 동참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대안신당의 제안을 당내에 전달하고 당론을 모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