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과수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압수한 장부의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최근 필적 감정 결과 일부를 회신받은 경찰은 이를 토대로 H성형외과가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전후로 장부를 임의로 조작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필적 감정 분석과 함께 추가 수사를 벌인 뒤 필요에 따라 사건 관계자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최초로 불거진 당시 병원 관계자들이 이 사장을 위해 마약류 관리 대장 등 병원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내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필적 감정을 통해 병원 관계자들이 이 사장을 위해 장부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집중해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을 확보했다.
당시 경찰은 제보자 A씨가 병원에서 근무한 기간 동안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된 일이 있는지, 이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에서 프로포폴 투약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차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압수수색 이후 1년 넘도록 수사가 이어졌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 사장도 아직까지 따로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