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된 격리자의 도시락 불평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퇴소를 앞둔 우한 교민들의 따뜻한 감사 메모가 공개됐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진천)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하 아산)에서 격리 생활 중인 교민들은 방문 앞에 직접 메모를 붙여 필요 사항들을 전달해왔다.
정부합동지원단이 14일 CBS노컷뉴스에 제공한 이번 메모에는 앞서 공개된 메모들처럼 필요 사항 외에도 격리시설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빵을 요청했던 103호 교민은 '빵을 구비하지 못했다'는 연락에 메모를 남겼다.
무료한 교민들을 위해 '펭수' 방송이 진행되자 이에 화답하기도 했다.
아기 부모는 포스트잇에 "문 밖에서 수레바퀴 소리가 나면 26개월 아들이 '큰아저씨' 오신다며 얼마나 좋아하는지…'아저씨'를 크게 부르며 밖에 나가자고 보채네요. 우리 막내 부름에 문 밖에서 인사도 해주시고, 오늘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을 적었다.
또 다른 날에는 "여분 종이를 많이 주셔서 그림도 실컷 그렸어요. 역시 아빠의 눈은 남다르세요. 오늘은 더 분주한 날이 되시겠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진천 210호 교민은 "오늘 점심 애국심 솟구치며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과, 커피 잘 먹을게요"라고 짧지만 따뜻한 메모를 남겼다.
다음은 기사에 못다 소개한 격리 교민들의 감사 메모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