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정은경 본부장)는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소강 국면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에 확진 환자가 보고되고 있지 않아서 지역사회에 광범위한 감염 위험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9시 기준 28번째 확진자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나오지 않고 확진 환자들 대부분의 상태도 안정적인 데 따른 분석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진단받은 환자 28명 가운데 현재까지 7명(1·2·3·4·8·11·17번 환자)이 퇴원했다.
나머지 환자 21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 본부장은 "환자 20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1명은 '비교적 중증' 상태로 폐렴이 진행 중이어서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퇴원을 고려하고 있는 확진 환자도 1~2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퇴원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은 계속 한두 분씩 있다"며 "임상TF에서 임상 소견에 대한 리뷰와 검사 결과 확인을 통해 추후 말씀드리겠다, 오늘(13일) 퇴원이 예정된 분은 없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중국에서 환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이들이 국내로 유입될 위험이 줄어야 소강 국면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오늘 후베이성 발표를 보면 환자 가운데 신규 환자가 1만 4천 840명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원래 신규 환자 발생 규모가 1천 500명~2천명 정도였는데 신규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중국이 지난 7일 사례정의를 개정하면서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를 '임상진단환자'로 분류해 중국 전체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고 해석했다.
질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검사 중인 인원은 670명이고 5천 99명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