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검사 속도,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빨라"

현재 하루 5천 건 정도 검사 가능… 2월 말까지 1만 건으로
검사에는 6시간, 확진 여부 통보에는 하루 걸려
일본은 하루 300건, 오는 18일까지 하루 1천 건으로
정부 "우리나라 역량, 세계적으로 많은 물량 하루에 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했던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이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검역소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된 엄마와 아이가 구급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정부는 현재 우리 보건당국이 6시간 이내로 코로나19 확진검사 결과를 낼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세계적으로 봐도 가장 빠른 속도로 검사 결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조기에 진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현장에서 갖춰졌기 때문에 코로나19의 퇴치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우리 교민과 가족 147명은 하루만에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검사 자체는 6시간이면 끝나더라도, 확진 여부의 통보에는 하루 정도가 걸리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검체를 채취하고 나면, 선별진료소의 상당수는 자체적인 검사 역량을 갖춘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며 "교민들의 경우엔 질병관리본부가 직접 담당하긴 했지만, 보호 장구를 갖추고 채취를 해야 하며 검체가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검사 시간은 확실하게 지난번의 3분의 1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검사 시간 자체는 줄어든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구대비 물량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검사 역량이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물량을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닌가 판단한다"고도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현재 하루 최대 5천 건 정도의 검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진단 키트의 생산 업체를 두 군데로 늘리는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정부는 2월 말까지는 하루 1만 건까지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하루 300건 정도의 코로나19 확진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고, 오는 18일까지 하루 1천 건을 소화하겠다"고 밝혔었다.

김 차관은 이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여러 나라의 다 검사역량을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가장 빠른 속도로 검사 결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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