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계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의한 경제 침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경제.민생 행보'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충북 진천·아산을 방문해 지역상인들과의 만남을 가진 데 이어 남대문 시장에서의 소상공인들과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번에는 대기업과의 만남을 통해 경제 활력을 불어놓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경제계는 경제 회복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제지주 부회장, 이재연 CJ 회장 등 6대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참석한 기업들의 성과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며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설비 투자 증가세▲경기선행지수 최대 상승폭 기록 ▲일 평균 수출액 증가로 반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며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하여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여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장의 재가동을 앞당긴 것이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대기업들이 솔선수범하여 협력업체와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하여 협력업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했다.
또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적극 후원 해주었고, 중국 적십자사 등에도 후원금을 전달해 양 국민의 우호 감정을 높여주었다"고 평가하며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시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도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항공, 해운, 운수, 관광 등 업종별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며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며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에서 100조 원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경제와 일자리를 살리는데 매진할 것"이라며 "과감한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입지 지원을 강화하여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