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2명' 2020년 전북의 첫 경기는 패배

퇴장 당하는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년 전북 현대가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첫 경기는 아쉬움만 가득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홈 경기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1대2로 졌다.

전북은 올해도 변함 없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K리그1 MVP 김보경부터 조규성, 쿠니모토, 오반석, 구자룡 등 검증된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또 로페즈가 떠난 자리에 무릴로, 벨트비크 등을 채웠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지난해 상하이 상강(중국)과 16강 2차전 퇴장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상황.

화려한 멤버로 첫 경기에 나선 전북은 실망스러웠다.


요코하마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 중반 송범근이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지만, 전반 32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나카가와 데루히토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고, 엔도 게이타를 누구도 견제하지 못했다.

5분 뒤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요코하마의 공격에 수비진이 무너졌다. 엔도의 크로스를 막으려고 몸을 날린 김진수의 자책골이 나왔다.

전북은 후반 교체카드로 반전을 꾀했다.

후반 8분 정혁 대신 무릴로, 이동국 대신 조규성을 투입해 요코하마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후반 24분 손준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흐름이 끊겼다.

수적 열세에도 전북은 요코하마를 몰아쳤다. 기다렸던 추격골도 터졌다. 후반 35분 요코하마 골키퍼가 골문 밖으로 나온 상황에서 김보경이 공을 가로챘다. 공을 넘겨 받은 조규성은 빈 골문에 침착하게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다시 퇴장이 나왔다. 후반 36분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은 이용이 1분 만에 다시 경고를 추가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9대11의 싸움. 전북은 끝내 승부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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