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손학규, 2월 말까지 대표직 내려놓겠다 약속"

1분 1초 아까워..목표 같은데 디테일 달라
손학규, 대표 유지하며 바미당 공중분해
"2월 말까지 대표직 관둔다고 약속받아"
당 통합하며 당헌 임기조항에 규정할 것
3당 내일 아침 논의..반대하면 문제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12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대통합추진위원장)


◇ 정관용>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세 당이 이번 주 안에 바로 통합할 것 같더니 또 꼬이고 있답니다. 바른미래당의 통합추진 대표로 이번 통합에 참여하고 있는 박주선 의원 바로 연결해 봅니다. 박 의원, 안녕하세요.

◆ 박주선>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어떻게 잘 안 되는 거예요?

◆ 박주선> 잘 돼 가는데 진통이 있는 거죠. 정치 협상이 하루아침에 돼버리면 그걸 협상이라고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 정관용> 우선 뭐죠? 국고보조금 지급되는 그 기준 시점이 15일 맞아요?

◆ 박주선> 14일을 기준으로 한다고 그럽니다. 이번에 토요일이 15일이어서.

◇ 정관용> 14일이면 내일모레네요.

◆ 박주선> 네, 네.

◇ 정관용> 내일모레까지 교섭단체 복원 못 하면 몇십 억이 날아간다면서요?

◆ 박주선> 한 18억 정도 국고보조금 지급액수가 줄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제는 국고보조금에 연연해서 통합을 한 게 아니라 다른 당하고 공천심사해서 지금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저희 당은 통합에 매몰이 돼서 선거준비는 하나도 안 되고 후보자 공모도 안 되고 이러고 있는 상황에서 1분 1초가 아깝습니다. 빨리 실행하자고 하고 있는데 통합을 하자고 하는 목표는 같은데 무슨 시시콜콜한 디테일한 부분에서 주장이 다른지 조금 아쉽고 안타깝네요.

◇ 정관용> 지금까지 오늘 보도된 걸 보면 그 진통의 핵심은 손학규 대표, 정동영 대표의 퇴진여부 같은데 맞아요?

◆ 박주선> 정동영 대표 퇴진여부는 저희들이 주장한 바가 없고요. 상대 두 당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를 했는데 그래서 저희가 합의를 하기를 지금 현재 3당 대표들이 공동대표로 당분간 대표직을 유임하고 하는 방안 또 하나는 3당 대표들이 물러가고 새로운 당내 신인들을 내세워서 대표, 공동대표를 맡는 방안 아니면 이제 제3의 외부 인사를 모셔다가 대표로 앉히는 방안을 가지고 각 당에서 이야기를 하자 지금 그러고 당내 의견통일이 안 돼서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 정관용>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측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한 이유가 뭐예요?

◆ 박주선> 우선 손 대표는 그동안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공중분해가 되는 바른미래당의 운명을 맞이했지 않았느냐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또 손 대표가 공동대표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정치적인 중량감 때문에 또 좌지우지하지 않겠냐고 하는 것 때문에 그런 건데요. 우리 손 대표께서는 우리 3당 통합은 1차 통합이고 2차 통합은 청년미래세력과 통합을 하도록 물밑에서 긴밀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마무리짓고 내려가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만일 그러면 청년미래세력과 통합이 안 되면 손 대표는 또 안 내려갈 거 아니냐. 그래서 손 대표께서는 청년미래세력과 통합이 안 되는 한이 있더라도 적어도 특정한 시점, 2월 말까지는 가부간에 당대표직에서 내려온다는 그런 양해를 제가 했어요, 오늘 아침에 저하고. 그러니까 그것을 가지고 당내에서 이걸 수용을 해야 되지 않느냐 하고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니, 오늘 아침에 손학규 대표와 박주선 의원이 따로 만나셨어요?

◆ 박주선> 만났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2월 말에는 아무튼 대표직 그만둔다는 약속을 받아내셨어요?

◆ 박주선>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손학규 대표가 대표직 그만둔다는 약속을 지금까지 몇 번을 했는데요.

◆ 박주선> 그래서 이번에는 당 통합을 하면서 당헌에다가 임기조항으로 규정을 하려고요. 그것도 동의를 하셨습니다.

◇ 정관용> 당헌의 임기조항으로 현 대표는 2월 말에 그만둔다 그걸 명시하자? 거기도 동의를 했어요?

◆ 박주선> 당헌 부칙에 규정을 하면 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손학규 대표는 굳이 2월 말까지는 대표를 해야 한다는 이유가 뭡니까?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왼쪽부터),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통합추진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박주선> 지금 물밑에서 진행 중이고 있는 미래청년세력들하고 손 대표께서 깊숙이 관여가 돼서 지금 통합 진행을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쪽에서 기왕에 여기까지 온 거 손 대표가 마무리를 지어줬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또 하나는 우여곡절, 파란만장을 겪으면서 손 대표가 사실 국민의당을 그대로 지킨 거나 다름없습니다. 유승민계 떨어져나갔죠. 안철수계 그냥 갔죠. 손 대표가 내가 대표직을 내놓으면 이 당을 자유한국당으로 가지고 가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못하겠다 등등해서 안 내려갔는데.

◇ 정관용> 거기까지는 이해가 된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 .


◆ 박주선> 잘 했는데 지금 미래세력과의 통합이 되지 않고 3당 통합만 하면 기껏해야 호남당 만드려고 그동안에 그 우여곡절을 겪었냐 하는 비난이 손 대표 주변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그랜드 통합을 좀 해 놓고 가라. 참모들도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 점은 저는 이해가 간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정치판에 아무리 물밑 논의가 전개된다 해도 이렇게 꽁꽁 베일에 휩싸인 미래청년세력이 도대체 어디예요?

◆ 박주선> 그것은 저희들이 물밑에서 교섭을 하고 있고 알 만한 사람들, 상당히 기대가 될 만한 사람들인데. 그쪽이 통합이 될 때까지는 조금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말씀을 좀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저도 언론계 꽤 오래 있었던 사람인데 제 귀에 모를 정도면 거의 모르는 거거든요.

◆ 박주선> 아닙니다.

◇ 정관용> 분명히 실체가 있어요?

◆ 박주선> 있고 있습니다. 있고 한 가지 말씀드리면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같은 분들이 뒤에서 서포트 역할을 하고 있는 그룹들이 상당히 견실한 분들이 있는 것으로 저는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김종인 전 대표도 청년세대가 아니라 거꾸로 원로 중의 최고 원로세대인데.

◆ 박주선> 그러나 그분이 어찌됐거나 보수정권, 진보정권을 다 창출하는 데 앞장선 기수 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두 정권을 창출하는 데 실패에 대한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 도의적으로. 그래서 이제 바른 정당을 하나 세워서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사명감 때문에 젊은이들을 밀어주고 또 함께하자고 제안도 하고 지혜도 주고 그러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아무튼 내일 아침에 다시 3당이 모이는데. 그전에 각 당 내부에서 2월 말까지는 좌우간에 청년미래세력과 통합이 되든 안 되든 손학규 대표는 그만둔다를 당헌까지 명기할 수 있다는 절충안에 대해서 동의하는지 마는지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과정인 거네요.

◆ 박주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의견 수렴 될까요?

◆ 박주선> 안 되면 그 의견을 반대하는 당이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정관용> 이 정도 안이라면.

◆ 박주선>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손 대표가 손 대표 체제로 선거를 준비하겠다든지 또는 선거를 마무리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3당 통합이 되면 17일날 통합이 되면 미래세력들도 곧 통합이 되고 적어도 23, 24, 25일 내에는 통합이 될 것으로 저는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정치 일정이라는 것이 예상대로 예측대로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나 자꾸만 시간이 늦춰져서 2월 28일을 넘기게 되면 그때는 사퇴하는 것으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런 방법을 당헌에 규정을 하자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 정관용> 대안신당, 민주평화당만 거기에 동의하면 이제 내일 아침에는 통합이 완료가 된다, 1단계 통합은 완료가 된다 이 말씀.

◆ 박주선> 핵심적인 부분에 합의가 되고 그다음에 디테일 부분이 조금 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내일 아침 일단 기다려볼게요. 고맙습니다.

◆ 박주선>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 박주선 의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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