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스포츠 아시아는 11일(현지시간) "박항서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지난해 12월 SEA게임(동남아시안게임) 퇴장에 따른 징계를 받았다. 친선경기 4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5000달러(약 590만원) 벌금 징계"라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2월10일 필리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SEA게임 결승에서 후반 32분 심판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응우옌 쫑 호앙이 인도네시아 태클에 걸려 쓰러졌는데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3대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고, 이에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퇴장을 '아버지 리더십'이라 표현하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AFC의 징계는 피할 수 없었다.
AFC는 '공격적이고,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라는 징계 규정 47조를 기반으로 4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0달러 징계를 내렸다. "재발할 경우 더 무거운 징계를 내린다"는 단서도 붙었다. 단 징계를 친선경기로만 한정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지휘는 문제가 없다.
한편 베트남은 3월31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말레이시아와 G조 6차전을 치른다. 앞서 2월26일 예정된 이라크와 평가전은 박항서 감독이 지휘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