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김수영 기자의 <왓츠뉴(What's New)>
◆ 김수영 > 삼성전자가 그제(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 시리즈와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을 공개했는데요. 전작들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고, 현지 반응은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 김수영 > 가장 큰 차이점은 휴대성입니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접히는 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다소 두껍고 한 손으로 쥐기에는 무리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Z폴드는 접은 상태에서는 주머니에 넣거나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아졌습니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무게와 가격도 가벼워졌는데요. 갤럭시폴드의 무게는 263g, 사과 한개 정도의 무게였는데, Z폴드는 그보다 가벼운 183g, 큰 사과 반개 정도의 무게가 됐습니다. 전작은 7.3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는데 Z폴드는 6.7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고, 디스플레이가 작아지면서 출고가도 전작(239만8천원)보다 30% 저렴하게(165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또 전작은 접히는 각도를 조절할 수 없었는데, Z플립은 다양한 각도로 펼쳐서 세워둘 수 있게 됐는데요. 이런 각도 조절기능은 셀피(스스로 사진 촬영) 촬영방식도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은 셀피를 찍을 때는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는데 폰을 세워놓고 후면 카메라로 셀피를 찍을 수 있거든요.
◆ 김수영 > 삼성전자가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는 의미로 이번 신제품을 S11이 아니라 S20으로 정했다고 하네요.
◆ 김수영 > '압도적인 카메라 기능'을 주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를 이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기존 카메라들에게 '굿바이'를 외칠만한 역대급 성능"이라고 S20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S20은 갤럭시 최초로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최대 100배 확대 촬영을 제공합니다. 보통 부분 확대 촬영을 하게 되면 이미지가 뭉그러지게 되는데, 인공지능(AI)을 적용해 100배로 확대를 해도 훼손된 이미지를 보정하는 방식으로 사진 퀄리티를 끌어올린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어두운 밤에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노나 비닝·nona-binning)과 익스트림 스포츠처럼 과격한 활동을 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슈퍼 스테디·Super Steady)도 포함됐습니다.
◇ 김덕기 >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네요.
◆ 김수영 > 그렇습니다. 노태문 사장은 앞서 지난 9일 사내 기고문을 통해 "앞으로 새로운 10년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면서 "S20가 사진과 동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노 사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의미있는 모바일 경험을 하는 새로운 세대를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어제 행사에서는 전작 보다 이용시간이 크게 늘어난 무선이어폰인 갤럭시 버즈+(플러스)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 김덕기 >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 김수영 > Z플립과 S20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Z플립에 대해서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만이 놀라운 게 아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립 폰을 공개하며 충격을 줬다"(CNN), "갤럭시 폴드는 없었던 것으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폰 아레나) 등의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S20에 대해서도 "카메라가 미쳤다(crazy)"(월스트리트저널),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만든 것 중 가장 다재다능한 스마트폰으로 보인다"(엔가젯)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S20가 5G 모델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올해 9월쯤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보다 삼성이 약 7개월 동안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 김수영 > Z플립은 전작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아져서 출고가는 30% 저렴해졌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S20의 출고가는 S10보다는 20만 원 정도 비싸졌습니다.
S10 시리즈는 105만6천원(S10 128GB)부터 139만7천 원(S10+ 512GB) 수준이었고, 보급형 모델(S10e)은 89만9800원이었는데요. S20은 124만8500원(S20 128GB)부터 159만5천원(256GB) 수준입이다.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에 가격은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이라지만 부담 없는 가격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김덕기 > 새로운 단말기를 출시하게 되면 이동통신사들이 할인조건을 제시하면서 가입자 유치경쟁을 벌이기도 하잖아요.
◆ 김수영 > 보통은 통신사들이 새로운 단말기가 나올 때마다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면서 가입자들을 유치하는데요. 이번에는 통신3사가 "이번에는 출혈경쟁을 하지 말자"고 손을 잡았습니다.
통신3사는 지난 10일 사전예약기간 예고한 단말기 지원금을 변경 없이 유지하고, 신규단말기 예약기간도 출시 전 일주일로 단일화 하기로 했습니다.
단말기가 출시될 때마다 과도한 판매수수료로 시장이 과열되고 이용자 차별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인데요. 지난해 5G 상용화 과정에서 출혈 경쟁으로 통신3사 실적이 악화된 부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 김덕기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