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동백전은 발급과 충전이 불편하고 시스템 오류 등으로 확산이 더딘 실정"이라며 "발행 형태의 불편함으로 사용률이 낮아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미미하고, 애초 우려대로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체는 "동백전은 발행 전 발급과 충전이 편한 선불카드 방식(인천 등)과 달리 체크카드여서 미성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신청이 되지 않고, 신용불량자는 아예 사용할 수 없다"며 "지난 1월, 동백전이 도입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래픽 과부하로 한 시간 가량 결제 오류까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부산참여연대는 일부 이용자들이 동백전으로 술, 담배를 사재기하며 캐시백 혜택까지 받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시가 이케아 동부산점 테스트데이 행사에 동백전 캐시백 할인 혜택을 적용하게 한 것에 대해서도 참여연대는 "동백전은 영세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구하기 위해서지만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도 대상에 포함되는 등 사용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문제로 꼽았다.
참여연대는 "이제라도 부산시는 동백전의 초기 확산을 위해 지금까지 지적된 시행상의 여러 문제점을 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조례 상 기구인 '지역화폐정책위원회'를 조속히 꾸리고 지역화폐 실무 추진기구 설치 등을 통해 문제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