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후 재취업 50대, 대기업 들어간 경단녀 만난 文

문 대통령, 노동부 등 업무보고 후 재취업 성공한 40여명과 만남
'국민이 말하는 일자리' 행사를 갖고 재취업에 성공한 15명 사례 청취
"정부 재취업 지원 정책 촘촘하게 갖춰 누구에게나 도움을 줄 수 있게 완비"
구조조정 실직 후 재취업 50대 男에 "40.50대 경제 근간...구조조정 누구 잘못아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의 재취업 지원 정책을 촘촘하게 갖춰서 누구에게나 도움을 줄 수 있게 완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민이 말하는 일자리' 행사를 갖고 재취업에 성공한 국민 40여명을 초대해, 일자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 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더 좋은 일자리, 반등을 넘어 체감으로'라는 주제로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였다.

문 대통령은 40여명 중 15명의 사례를 직접 들으며 정부에 일자리 정책 성공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사례를 듣고 "인상적"이라며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취업 또는 창업의 모델 사례가 된 분들이라 정부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고용위기지역 구조조정으로 30여년 간 근무하던 조선소에서 퇴직한 뒤 정부의 취업컨설팅 등으로 재취업에 성공한 50대 남성 사례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 남성은 "조선소에서 35년간 근무하다 고용위기지역 구조조정에 따라 실직했다"며 "한 달 동안 일을 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 고용노동부 창원 조선업희망센터에서 '실직하셨죠?'라는 전화를 받았다.바로 달려갔고,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후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사례를 듣고 "40.50 세대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제조업 구조조정할 때 재취업할 수 있는 제도가 완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장에서 밀려나는 것은 단순히 개인만의 일도, 기업만의 일도 아니다"라며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직당한 분들을 위한 재취업 제도가 완비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대응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출산 후 9년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대기업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구한 40대 여성 사례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 여성은 "7년 경력과 좋은 스펙이 있었지만 쉽게 취업이 되지 않았다. 사회에서는 임신과 출산, 육아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새일센터를 통해 여러 코칭 지원을 받게 되면서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되었다. 하루 5시간 시간선택제 근무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육아와 일을 병행하려는 분이나 고령자에게 굉장히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며 "사회적으로는 단시간 일자리처럼 질이 좋지 않게 비치지만, 충분히 알리고 많은 분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자리에서 일자리 창출에 정부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지원을 두고 경우에 따라 '노동부가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걱정할 수 있으나 정책자금 같은 지원금이 제대로 쓰이면 힘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제조업 외에 서비스산업과 녹색산업으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확대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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