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통일부는 "양측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측은 문 대통령 신년사 후속조치 등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고, 미국 측은 싱가포르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신년사를 통해 △접경지역 협력 △남북 스포츠 교류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공동 등재 △6·15 20주년 공동행사와 김정은 위원장 답방 여건 마련 등 5가지 협력안을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같은 달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제 북미대화만 바라볼 게 아니"라며, 특히 개별 관광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알렉스 웡 부대표에게 개별 북한 관광 등 문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협력 사업의 후속 조치를 설명하면서 미국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웡 부대표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잇따라 한미 국장급 협의(워킹그룹회의), 한미 북핵 차석대표 협의를 갖고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 등을 조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