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만들기 △탱탱볼 만들기 △야광팔찌 만들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어린이용 과학교구는 학교나 교육시설에서 성인의 감독에 따라 교육 목적으로 사용되면 안전기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완구 전문점이나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완구'로 분류돼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조사대상인 자동차 만들기 5개 제품 가운데 3개는 집게 전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총합 0.1% 이하)을 초과한 0.115~47.922%로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의 정자수 감소와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이밖에 야광팔찌 만들기와 석고방향제 만들기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조사대상인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가 없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교구를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어린이 제품의 사용연령 분류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