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중심 스토리가 전개되는 '박사장의 집' 장면과 최후의 접전이 벌어지는 가든파티 장면 등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촬영은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진행됐고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 세트장과 J1스튜디오에는 지하 밀실로 이어지는 계단 통로 공간이 설계됐다.
영화 기생충의 흥행과 잇단 수상, 여기에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면서 세트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주요 세트장은 촬영 완료와 함께 철거돼 어떠한 흔적도 남지 않았다.
'기생충'이 한국영화의 기념비적 작품이 돼 주요 세트의 철거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있지만 영화 제작 시스템상 철거는 당연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영화 제작사 측이 촬영을 마치면 스포일러 방지 등 보안을 위해 철거를 요청하고 있고 기생충 제작사 측도 마찬가지로 즉시 철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1년에 40~50편의 영상물이 촬영되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입장에서도 특정 작품의 흥행을 예상할 수도 없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남겨둘 수도 없다"고 말했다.
사)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도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모든 영화인을 위해 촬영이 완료되면 세트장은 철거되고 그 자리에 다시 다른 영화를 찍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5만 6800여㎡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J1스튜디오(2067㎡)와 지상 2층 규모의 J2스튜디오(1311㎡), 그리고 야외 세트장(4만 8242㎡)과 2층 규모의 야외촬영센터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