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에 재직 중인 이 부총장과, 최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를 각각 19·20번째 영입인재로 소개했다.
대구 출신인 이 부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텍사스대(오스틴)에서 플라즈마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에 한국 최초 플라즈마 공동연구시설인 '한빛'에 몸담은 뒤, 2008년 국가핵융합연구소(NFRI) 소장직을 거쳐 2015년 ITER 기술·건설총괄 부총장 자리에 오르는 등, 30년간 핵융합 연구에 몸담았다.
이 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입당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입국에 여생을 걸고자 한다"면서 "반드시 대한민국을 세계 3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성 정치의 틀에 핵융합을 일으켜보고 싶다"고도 밝힌 이 부총장은 "법제와 시스템으로 과학발전의 틀을 만들고, 과학으로 산업이 살아나게 하고 경제가 발전하며 종국에는 국민이 편안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해방 이후 70년 이상 지속된 '선출되지 않았음에도 견제 받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법조인들에 의한 사법 과잉시대를 끝내야 한다"면서 사법이 민주적으로 통제되는 법적 제도화를 강조했다.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최 전 판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9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인천지법, 서울서부지법을 거쳐 헌법재판관 부장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초대 의장이기도 한 그는 4대강 보 침수 피해자 재판, 이명박 정부당시 민간인 불법사찰 재판, 미쓰비시중공업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재판에서 피해자 측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분은 세계 에너지 빛을 찾으시고, 다른 한 분은 사법 양심의 빛을 찾으셨다"면서 "오늘로 2020년 민주당 인재영입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일단락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