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中미방문자로부터 전염 위험성 경고 "더 큰 불 막아야“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중국을 다녀온 적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 전염은 불똥". WHO 선발대 중국 도착. 신종코로나 잠복기 최장 24일 가능 주장에는 신중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을 다녀온 적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사례가 사태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지금으로서는 그것(중국 미방문자로부터 전염)은 불똥일 뿐”이라면서 더 큰 화재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공중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것은 전 세계를 위한 메시지이며 우리가 한마음이 될 때만 이길 수 있는 공동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도 "(중국)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부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일부 우려스러운 사례들이 있다"며 이런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가 이끄는 WHO 선발대가 중국에 막 도착했다"며 WHO의 국제 전문가팀이 중국에 도착한 사실을 알렸다. 다만 선발대의 구체적인 체류 기간과 체류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중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라이언 팀장은 일부 환자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한 번 이상 노출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잠복기가 매우 긴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검역 권고안의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WHO는 현재로서 어떠한 것도 바꾸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중보건에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놨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강제로 격리될 수 있으며 병원 두 곳을 격리 시설로 지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관리하게 된다. 현재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8명으로 중국인이 2명, 영국인이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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