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룡'의 아시아 정상 도전 시작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서는 전북. (사진=전북 현대 제공)
K리그 4룡(龍)이 아시아 정상 도전을 시작한다.

스타트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끊는다. 울산은 1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FC도쿄(일본)와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H조 1차전을 치른다.


FC서울(E조)과 수원 삼성(G조)은 중국 원정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경기가 미뤄졌다. 대신 서울은 18일 멜버른 빅토리(호주), 수원은 19일 빗셀 고베(일본)과 첫 대결을 펼친다. 같은 기간 울산과 전북의 중국 원정 스케줄은 연기됐다.

아시아 최고 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다.

K리그는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2016년 전북의 우승 이후 연거푸 쓴 잔을 마셨다. 2017년에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홀로 16강에 진출했고, 2018년에는 수원이 4강에 올랐다. 2019년에도 전북과 울산이 16강에서 탈락했다.

전북은 우승 후보 중 하나다. AFC도 2010년대 최고의 팀 후보(5팀)로 전북을 올려놓으면서 "항상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고 강조했다.

전력 보강도 착실하게 했다.

K리그1 MVP 김보경을 영입했고, 오반석, 조규성, 구자룡도 데려왔다. 또 쿠니모토(일본)를 아시아 쿼터로 합류시켰고, 무릴로(브라질)와 벨트비크(남아공)도 잡았다. 홍정호도 완전 영입하는 등 여전히 K리그 최강 팀으로 꼽힌다.

전북은 2006년과 2016년 아시아 정상에 섰다. 올해 우승하면 포항 스틸러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함께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운다.

노르웨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비욘 존슨. (사진=울산 현대 제공)
지난해 K리그1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울산도 확 달라졌다.

김보경을 잃었지만,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정승현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계약했다. 고명진, 윤빛가람, 원두재 등 중원도 두터워졌다. 기존 주니오에 노르웨이 국가대표 공격수 비욘 존슨도 합류했다.

울산의 첫 상대는 FC도쿄. 울산은 일본 J리그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최근 2년 동안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승2무, 우라와 레즈와 1승1패를 기록하는 등 6경기 3승2무1패로 좋았다. FC도쿄를 상대로는 2012년 조별리그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원은 18일과 19일 1차전을 치른다.

서울도 아드리아노를 복귀시켰고, 한승규와 김진야, 한찬희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수원은 눈에 띄는 영입은 없지만, 타가트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후보에 오르는 등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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