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기아차 노사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노사는 이날 협의를 통해 각 공장의 가동 시점을 연기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 한국 부품기업들이 생산하는 차량 내 전력 공급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초 이달 12일부터 전 공장이 정상화될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이날 각 공장의 재가동 시점이 줄줄이 연기됐다.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전국 각 공장의 재개 시점을 줄줄이 연기했다.
재개 일정을 보면 ▲울산 2공장만 11일부터 생산을 다시 시작한다.
이어 12일에는 ▲울산 4공장 1라인과 ▲아산공장이 재가동된다. 13일에는 ▲울산 1공장, ▲4공장 2라인, ▲5공장 2라인이 다시 돌아갈 예정이며 14일에는 ▲울산 3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간다.
다만 G70, G80, G90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1라인은 이달 17일 재개로 일정이 대폭 연기됐고 ▲전주 공장 역시 이달 21일 이후에나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공장은 최대 27일까지 휴무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부품 생산과 국내로의 수급 상황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상황도 나쁘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공장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화성 공장은 11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가 생산을 시작한다.
다른 공장은 모두 휴무를 연장했으며 공장 재가동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광주 1공장은 11일까지 휴무를 연장했고 ▲소하리 공장과 ▲광주 2공장은 13일까지 휴무를 결정했다. ▲광주 3공장 역시 14일까지 공장 문을 닫는다.
기아차의 경우 부품 수급 시점을 고려하고 있어 공장 재가동 시점을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에 따라 공장 재가동 시점이 유동적"이라며 "현재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