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 청장은 신종코로나 확진자인 것처럼 연출해 개인방송에 올리는 사례 등을 "반사회적 행위"라고 언급하며 허위 정보 유포 목적이 악의적인 경우 구속수사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감염된 것 같다고 속여 타인에게 행패를 부린다거나, 이번 사태를 희화화시켜 다중 이용시설에서 자신이 확진자인 것처럼 연출하는 행위 등은 굉장히 반사회적 행위"라며 "이런 사례들은 구속을 통해 엄중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2건의 신종코로나 허위정보 유포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구속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식당에서 행패를 부려 지구대로 끌려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걸린 것 같다"며 꾀병을 부린 혐의 등으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도 지하철에서 확진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몰래카메라 등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던 20대 남성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런 강경 대응 방침 아래 경찰은 현재 전국적으로 45건의 신종코로나 허위·개인 정보 유포사건을 수사 중이다. 다만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 등 구체적 정보가 부족한 측면도 있는데, 경찰이 과도하게 단속을 벌일 경우 시민들이 우려 차원에서 공유하는 정보마저 차단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민 청장은 이와 관련해 "정보가 허위임을 인식할 수 있었음에도 퍼트린 것인지, 아닌지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지역에서는 경찰이 의심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민 청장은 감찰 착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수사 결과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