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외 추가 입국제한 보류…"추이 지켜봐야"

"후베이성 외 추가 조치, 中 추이 바라보며 판단할 것"
"현재로서는 방역조치 잘 작동…기존 조치 강화"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역점"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 외 지역에도 입국 제한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 왔지만,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현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명시적인 입국제한조치 등을 시행하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0시부터 후베이성을 최근 14일 이내에 방문·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중국전용입국장을 개설하고 모든 입국자들의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확인하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후베이성 이외에도 중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져나가고 2·3차 감염도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입국 제한 지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26·27번째 확진자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뒤 확진되자 이러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발 입국자 수가 과거 1만3000명에서 5000명까지 줄고 있는 상황 등 현재로서는 우리의 방역 조치들이 작동되고 있기에 현재의 조치를 더 강화하자는 것이 어제 논의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현재까지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들이 정부의 방역망 하에서 발생하거나 관리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히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현재까지 비교적 관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김 차관은 "최근 중국 내에서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 지역별 차이, 춘절 이후 중국 내 이동 본격화 등 추가적인 확산 위험성을 기반으로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또한 김 차관은 "아직은 이 질병의 확산세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저희들은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주는 중수본과 지자체가 지역사회 전파를 확산 차단에 역점을 기울여서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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