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유 의원이) 제안한 신설합당에 대해선 조속한 시일 내 정당 간 협의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7일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에 이어 유 의원도 불출마 선언과 함께 합당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며 보수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황 대표는 "우리당의 오랜 기반인 영남 지역구를 과감히 앙보해주신 분들과 서울 강남 지역을 뒤로 하고 최전선으로 자신을 보내달라고 하시는 분 등 이런 분들의 선공후사 정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모두가 상식의 승리를 향한 감동의 드라마"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이날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무성, 김정훈, 김세연, 여상규 의원 등 13명으로 이들 중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등 영남권 의원이 8명에 달한다. 강남을 지역구로 둔 이종구 의원도 최근 현 지역구 대신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기득권 세력이 노골적으로 우리의 도전을 깎아내리면서 통합을 비아냥대고 있다"며 "이는 혁신과 통합의 위력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패배와 함께 민심의 재판이 시작될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발버둥 치는 것"이라며 "더 강한 혁신, 더 큰 통합으로 자유민주 시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아름답고 정의로운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부정선거 정권이 부정선거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울산시장 부정선거 관련 공소장은 문 대통령의 친구를 광역시장으로 만들기에 국가권력이 총동원된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시콜콜 정당 자율성을 침해하던 선관위가 이번엔 비례대표 공천까지 방해하겠다는 것"이라며 "꼼수에 묘수가 나오니까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는데 부정선거의 야욕을 미련없이 접으시라. 그렇지 않으면 더 절망적인 패배와 심판으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