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4천468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2018년 말 기준)'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2018년 중견기업의 총투자액은 32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다.
분야별로 보면 R&D 투자는 11.1% 늘어난 8조원, 설비투자는 11.0% 증가한 24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5.8%였다. 이 비율은 2015년 1.3%, 2016년 2.5%, 2017년 3.3%, 2018년 5.8%로 꾸준히 느는 추세다.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0.5%였다. 평균 보유 건수는 비제조기업(20.2건)에 비해 제조기업(91.6건)이, 내수기업(19.8건)에 비해 수출기업(98.0건)이 월등하게 많았다.
2018년 중 대학, 연구소 등과 산학협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5.9%였다. 참여한 활동은 연구·기술개발(71.6%), 교육·훈련(26.2%), 인적교류 및 정보교환(18.6%)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17.4%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11.5%)보다 제조업(26.6%)이, 내수기업(10.6%)보다 수출기업(29.4%)이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수출 실적이 있는 중견기업의 비율은 36.2%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늘었다. 제조기업 중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전년보다 3.7%포인트 증가한 68.8%였다.
2018년 연간 중견기업 채용인원은 18만392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청년(만 15∼34세) 채용인원이 11만2천명으로 62.5%를 차지했다.
직무별로는 생산직(44.8%) 채용 비중이 가장 크고 사무관리직(24.7%), 영업직(11.2%), 연구개발직(5.4%) 순이었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35만원 늘어난 3천282만원이었다. 연봉 수준은 비제조업(3천188만2천원)보다 제조업(3천427만6천원), 내수기업(3천173만8천원)보다 수출기업(3천471만6천원)이 더 높았다.
다만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한 중견기업도 5.1%였다. 이들이 회귀를 원하는 요인으로는 조세 혜택(62.2%), 금융지원(15.8%), 판로규제(13.4%)를 주로 꼽았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1분기 중 발표한 중견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인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0∼2024년)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