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빅 피쉬'는 지난 9일 80회차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빅 피쉬'는 허풍쟁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에드워드와 한때는 아버지를 우상으로 여겼던 아들 윌이 인생의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에드워드 역은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가 맡았고 윌 역은 이창용, 김성철이 연기했다. 산드라 역은 구원영, 김지우가 맡았으며 조세핀 역으로는 김환희가 출연했다.
제작은 CJ ENM이 맡았다. 뮤지컬 '킹키부츠', '보디가드' 등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작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여 온 CJ ENM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 연출가 스캇 슈왈츠, 국내 제작진들과 합심해 소설, 영화 등으로 잘 알려진 '빅 피쉬' 이야기를 한국적 정서에 맞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슬라이딩 무대 장치와 거울을 활용한 황금빛 수선화 밭 프로포즈 장면, 무대를 가득 메운 향기를 활용한 연출 등이 관객의 호평을 얻었다.
CJ ENM 공연사업본부 예주열 본부장은 "'빅 피쉬'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먼저 선보인 작품"이라며 "본질적인 이야기가 지닌 힘을 바탕으로 한 색다른 시도를 통해 국내 뮤지컬 제작 역량이 빛을 발한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연령을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토대로 차별화된 매력을 담았다"며 "환호와 박수로 마음을 전해주시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남경주는 "한국 초연을 함께해서 영광"이라며 "이 작품은 뮤지컬이란 장르가 다양해지도록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호산은 "'빅 피쉬'만큼 아름답고 행복한 작업은 없었다. 잊지 않고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재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손준호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과 캐릭터를 묻는다면 이 작품과 에드워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