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전세기' 조만간 출발…격리장소 '아산·진천' 제외

"3차 전세기 투입 방안 추진 중…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도 탑승 가능할 것"
3차 입국교민 임시생활시설 검토 중…"아산·진천 이외 시설이 될 것"
"우한 교민들에게 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할 것"

우한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지난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 발열 의심환자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_
정부가 우한 교민들을 데려올 '3차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교민들이 2주 동안 머무르는 임시생활시설은 기존의 아산·진천이 아닌 제3의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장관)는 9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3차로 우한 교민들을 데리고 올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들이 머무를 생활시설은 여러 가지 옵션을 두고 지자체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차로 우한 교민들을 싣고 올 전세기는 중국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상세한 비행 일정은 지금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 총영사관에서 파악한 결과, 우한에 있는 교민은 가족을 포함해 23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 장관은 "이분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하고 있는데 오늘 자정까지는 조사가 끝날 것"이라며 "지금 추세로 보면 100여명 정도 신청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전세기에는 우한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도 탑승할 수 있다. 당초 우한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이 다른 국가의 전세기를 타지 못하도록 방침을 세운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입국 가능한 중국인은 우리나라 국적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등이다.


중국 정부의 태도 전환에 강 장관은 "중국이 1차, 2차 임시항공편 운영 때는 중국 국적자를 포함시키지 않도록 했지만, 지난 5일 방침을 바꿔서 통보를 해왔다"며 "그 배경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은 것 같다, 정부로서는 매우 환영하는 방침이었다"고 밝혔다.

3차로 입국하는 교민들이 2주 동안 머무를 임시생활시설은 현재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기본적인 몇 가지 원칙, 다양한 옵션을 두고 (임시생활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임시생활시설을 선정하는 데 주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 ▲가능하면 민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시설 ▲수용성이 높은 지역 등이다.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는 아산·진천 지역이 아닌 '제3의 시설'이 꼽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 취재진에게 "아산·진천은 원칙적으로 가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3차 교민들은 앞서 귀국한 교민들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받게 된다.

박 본부장은 "3차에 오실 분들은 1·2차 이동돼 오신 분들보다 적어도 열흘 이상 우한에 더 머무셨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세로 볼 때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보다 강화된 검역 체계, 귀국하고 난 뒤 생활시설에 머물 동안에도 의료지원 등 예방을 더 강화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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