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9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60대 미만의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중증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며 "중국이 발표한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치명률 0.16%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연령 환자나 병원감염 등의 형태로 감염됐을 때에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정 본부장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병원 감염을 차단하는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명률은 메르스나 사스보다 낮지만 '재생산지수'(감염병 환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감염력)가 2에서 3으로 상당히 높아서 전파력이 상당히 높고 경증, 상기도 호흡 감염 때부터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4번째 환자는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검사에서 2차례 연속 음성이 확인돼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퇴원 환자들을 추후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정 본부장은 "신종 질병이다 보니 이후에 임상적인 후유증이나 항체 같은 것이 만들어져 면역력이 생기는지 등을 추적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중앙 임상 TF와 협의를 거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상 주치의들이 퇴원 환자를 추적,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