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고우면' 민주, 정봉주 적격 판정 또 보류

6일 미루고 9일에도 미뤄…1심 판결문 vs 국민적 인식
진중권 "정봉주 공천은 국민에 대한 테러"

정봉주 전 의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정봉주 전 의원의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또 미뤘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부터 시작된 공천 면접 전에 정 전 의원에 대한 적격 판정을 매듭 짓기로 지난 6일 결정했지만, 결국 또 보류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당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면접 때문에 (정 전 의원에 관한) 회의를 잠시 멈춘 상황으로, 오늘로선 알려줄 내용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결론을 못 냈다가 아니라, 브리핑 할 게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 내에선 '정 전 의원에 대한 성추행 혐의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1심 판결문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민적 인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이날 10시부터 총선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신청 면접을 시작했고, 면접 심사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정 전 후보에 대한 면접은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의원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그런 사람을 공당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천거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에 대한 테러"라며 "정봉주는 법원에서 성추행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 받았다고 하는데 법원의 판결은 그저 유죄를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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