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와 함께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에 참여했던 김남국 변호사도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의 나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분"이라며 김용민·김남국 변호사를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 2017년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조사위원으로 활동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을 맡았고, 2019년에는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했다.
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을 맡아 2015년 유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아내면서 검찰의 공소권 남용 의혹을 고발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적 장치를 통해 구제 못하는 사연이 더 많았다"면서 "새로 정의로운 탑을 쌓아야한다"며 입당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3가지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통해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소외된 이웃과 아픔을 겪는 보통 주민 편에 서고, 부패와 부정은 반드시 처벌받는 게 시대정신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4·15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병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 당원으로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직 등을 맡고 있다. 국정원 여직원 셀프 감금 사건, 유우성 사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등에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TF팀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서울 원룸에서 탈출하는 데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청년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후배들에게)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멍청하고 부족하고 낮은 사람이라고 말한다"면서 "이 말을 되새기며 낮은 정치를 하고, 누구에게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도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