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피해 중기·소상공인 금융지원에 2조원 투입

중소·중견 기업에 1년 대출 연장, 원금 상환도 유예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에…최저 1.5% 저리 대출 지원
시중은행, 카드사도 동참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타격을 입거나 타격이 예상되는 중소·중견 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융 부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원 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매출액 감소 등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과 상인들이다. 교역 중소기업·소상공인(수출기업, 주요 원자재 수입기업 등), 운송·물류, 관광·여행, 음식·숙박·공연 등 업종에 속한 경우가 해당한다.

금융기관들은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중국 거래 관련 계약서류 등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적정한 대상인지 심사한다.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무관한 사유로 휴·폐업 상태인 기업 등 지원 실익이 없는 기업은 제외된다.

◇ 중소·중견 기업에 1년 대출 연장, 원금 상환도 유예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중견 기업은 업종에 관계 없이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업·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있었다면 만기가 1년 연장되고, 원금의 상환도 1년 유예된다.

산은·기은·수은은 중국 후베이성 지역 봉쇄로 매입대금 결제, 물품 인도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기업에 대해 매입외환 입금이 지연되는 경우 발생하는 가산금리를 감면하고 부도 등록도 1개월 유예한다.


수입기업에 대해서도 수입신용장의 만기를 최장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해 대금결제 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설비투자 촉진 프로그램을 1년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중소 중견기업의 신규 설비투자에 4조 5000억원을 투입하고, 최저 1.5%의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최저 1.5%25 저리로 대출 지원

정부는 음식점이나 숙박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인정되는 업종의 소상공인에 기존 대출 만기연장과 신규대출에 대한 금리감면 등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기업당 1억원 한도에서 길게는 8년동안 최저 1.5%의 저리 대출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의 고정금리로 업체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7000만원 한도에서 보증비율을 확대(85%→100%)하고, 보증료율을 0.2% 감면하는 등의 특례보증을 신규로 제공한다.

6등급이하의 저신용자와 차상위계층이하의 저소득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길게는 5년 까지 연 4.5%의 금리로 2000만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원한다.

더불어 전통시장내 영세 상인의 경우 1인 1000만원 한도내에서 2년 동안 4.5%이내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대상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지원사업 약정을 체결한 전통시장(전국318개)의 상인이다.

◇ 시중은행, 카드사도 동참…금리 감면, 할부 상환금 납입 기간 연장

정책금융기관 외에 11개 시중 은행과 카드사 8곳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 융통을 위해 금리를 감면하는 등 특별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농협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은 업체당 최대 5억원 신규대출을 제공하면서 최고 1% 금리감면과 이자납입 유예,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할부상환금 납입 유예 등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1.3% 금리 감면, 지역신보 특별출연을 통한 대출 지원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업체당 최대 5억원의 신규대출을 제공하고, 최고 1.3%의 금리감면을 하고 있다.

카드사는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입은 영세 중소가맹점에 대해 무이자 할부 등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와함께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유예한다.

롯데카드는 연매출 5억원 이하의 영세 중소가맹점에 카드론 상환 조건을 변경하고,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2~3개월 무이자 할부 제공, 삼성카드는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청구유예, 금융상품에 대해 최대 30% 금리할인 등을 시행한다.

신한카드도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지원하고, 사업자금대출의 이자율을 중금리 수준으로 인하한다. 우리카드는 결제대금 6개월 청구유예를 비롯해 연체이자 면제 등을 지원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찌라시', 테마주 단속 강화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근거없는 소문을 유포하거나, 테마주에 대한 조종 등 시장을 혼란하게 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원에 대한 궁금한 사항이 있는 경우 금융감독원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내 전담창구로 연락해, 지원프로그램을 안내받으면 된다.

산은과 기은등 정책금융기관의 지점에도 피해기업 상담창구가 마련된 만큼 가까운 점포를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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