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장로교단의 핵심 조직이라고 할수 있는 노회의 분열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교회 갈등이 노회 분열로 이어지는 패턴이 굳혀지고 있어 우려가 큽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교세는 2017년 기준 11,922개 교회 268만여 명에서 2018년 11,885개 교회 265만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교세의 하락세는 해마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역 내 소속 교회들을 교회법에 따라 관리하는 노회는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장 합동총회 노회는 지난 2013년 140개에서 현재 160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교세를 가진 예장 통합총회가 69개 노회인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해당 노회가 교회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갈등이 심화돼 노회 분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장 합동 한성노회는 얼마 전 한성노회와 개성노회로 나뉘었습니다.
한성노회는 서울 강동구 새서울교회에서 개성노회는 서울 강동구 목양교회에서 각각 노회 분립예배를 드렸습니다.
[녹취] 유선모 목사 / 한성노회 분립위원장
“내가 교회 머리되신 주예수그리도의 이름과 104회 총회에서 결의돼 한성노회 분립위원회에 부여된 권위에 의해서 한성노회가 2020년 1월 31일 합법적 절차에 의해서 분립됐음을 선포합니다."
한성노회는 지난 2016년 담임목사 은퇴 이후 불거진 불투명한 교회 재정 문제와 후임 목사 선정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목양교회에 대해 치리에 나섰는데 분쟁 해결 방안을 두고 노회원들이 갈라졌습니다.
둘로 갈라진 한성노회는 각각 임시노회를 열어 서로를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법적 소송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한성노회는 2018년 시작된 장암교회 분쟁으로 또 한번 내홍을 겪었습니다.
교육관 비전센터 건립 문제와 담임목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로 교인들 일부가 면직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성노회는 다시 장암교회 담임목사 측을 옹호하는 쪽과 담임목사를 면직시킨 측과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이번에도 교회 분쟁을 교회법에 따라 치리해야 하는 노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소송 전으로 치달았습니다.
결국 예장합동 총회가 지난 104회 총회에서 한성노회 분립을 결의하고, 지난해 12월 총회 임원회에서 양측에서 진행하는 모든 재판이 무효라고 선언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샙니다.
하지만, 교회 분쟁과정에서 각종 징계가 난무해 이를 정리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소강석 부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일단 노회 분립예배를 드린 이후에 교회 사정에 따라 한번 잘해보려고 하는데..절차가 올바르고 거기에 대한 죄가 확실했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 독단으로 했으면 그것도 잘 조정해봐야겠지요. (교인 징계 등)원상회복을 한다든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104회기 주제는 회복이었습니다.
노회 분열의 불명예를 극복하고 국내 최대 개신교단 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