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감은 그러나 우한에 다녀온 사실을 의료진에게 숨기고 당국의 신고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오다가 공산당원직마저 박탈당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기사에 의료자원이 아깝다며 치료도 해주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는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후베이성 션닝(咸宁)시 퉁청(通城)현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감인 장신푸 씨와 부인 황씨는 지난달 11일 우한에 갔다가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다.
몇일 뒤부터 부인 황씨가 발열 기침 등 신종코로나 증상을 보였지만 장씨는 관계 기관에 보고하지 않았고, 22일에는 고향집으로 가 동생과 함께 마을사람 100여명을 초대해 아버지 생일잔치를 벌였다. 장씨는 잔치에 초대된 교사들로부터 규정을 위반해 선물을 받기도 했다.
부인 황씨의 상태가 악화됐는지 장 씨는 다음날 부인을 데리고 근처 인민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그는 우한에 다녀왔는지를 묻는 의사 질문에 다녀온 사실이 없다고 거듭 거듭 대답했다.
하지만 황씨는 이튿날인 24일 신종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고 장씨 부부가 우한을 다녀온 사실이 탄로났다.
장씨는 그러나 관계부처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반발하는 등 '악랄한' 태도를 보여 당적이 박탈되고 부인과 함께 공안기관에 이첩됐다. 셔닝시에서는 4일 24시 현재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384건 보고됐고 퉁청현에서는 35건의 확진자가 나왔다.
교감 선생이 거짓말로 애꿎은 마을사람과 의료진, 환자가족이 격리된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장씨를 맹비난하고 있다.
농민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만 나온 농민인 나도 알고 있는데 대학 나온 당신의 자질은 형편이 없다"고 비난했고, 다른 네티즌은 "이런 악한 전파를 하는 사람은 치료도 해주지 말아야 한다. 의료자원만 낭비하는 것이다"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