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창원시, 노선변경 원하면 별도로 하시라"

[인터뷰]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

-남부내륙고속철도 취지는 균형발전
-창원시 요구는 취지무력화, 정책신뢰성 허물어
-창원시 편의 위해 필요하다면 별도사업으로
-내년 자치단체 최초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
-익룡발자국 7천개부터 비거, 항공산업까지
-진주의 컨셉은 이제 '창공의 도시'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조규일 시장 (경상남도 진주시)

◇김효영>조규일 진주시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규일> 안녕하십니까?

(사진=경남CBS)


◇김효영>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터 이야기해보죠. 창원시가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변경을 요구하면서 기존 노선을 지나게 되는 다른 시군은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창원시의 노선변경 요구, 진주시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규일> 창원시의 입장에서는 창원시민들이 조금 더 이용하기 편리한 노선을 주장을 하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노선자체는 1966년 11월 10일 날,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김삼선(김천-삼천포) 착공을 진주에서 했습니다. 그 노선을 김천에서 진주까지 오는 노선을 골간으로 하고 있고, 그것을 거제까지 이렇게 연결시키는 것을 가지고 지난 2014년부터 타당성 조사를 시작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 노선에 대해서 정부가 2019년 1월 말에 사업승인을 해 주신 거고, 또 그 사업의 취지자체가 국토균형발전에 있습니다. 그게 경제성을 따지자고 이야기를 치면은 계속 타당성 조사를 하고 BC가 어느 정도 충족할 때까지 계속 기다렸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BC의 충족도 여부와 무관하게 이것은 지역균형차원에서 낙후된 서부개발을 획기적으로 발전을 시키게 된다, 라는 취지에서 이 사업을 승인을 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정책의 신뢰성, 그리고 이 사업자체의 근본취지가 김천에서 진주를 거쳐 거제로 가는 노선이 합당한 거죠. 그래서 지금 지역적인 관점에서 그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이 사업의 근본취지를 무력화 시킨다든지 국가정책의 신뢰성을 허물어버리는 그런 제안은 저는 마땅하지 않다고 보고요. 만일에 창원에서 그런 희망사항이 있다면 지금 서부경남KTX는 그대로 두고 창원에서 별도의 사업을 지금 착수를 해서 시작을 하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효영> 창원시가 과한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보십니까?

◆조규일> 욕심이라기보다는, 우리 서부경남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 사업을 확정짓기까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온 주민들이 서부경남에서 똘똘 뭉쳐서 결국은 이 정부 시작할 때에 이 사업을 확정을 받은 것인데 그것을 지금 근간을 흔들어가지고, 단순히 편의성을 위해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것을 지금 논한다는 것은 원래 이 사업과는 무관한 별도의 논리이기 때문에 별도의 논리는 별도 사업을 별도 시에서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취임하신지 이제 1년 6개월 지났는데, 시정목표가 '부강 진주'였습니다.

◆조규일>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입니다.

◇김효영> 부강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두십니까?

◆조규일>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사업의 확정, 그리고 항공우주산업을 촉진할 수 있는 강소연구특구지정, 그리고 원도심에 대해서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또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이렇게 선정이 되었죠. 진주지역, 서부경남지역에서 살아오시면서 지혜롭게 축적해오신 문화예술적인 그 가치들을 인정을 받은 결과라고 봅니다. 그 가치를 문화적으로 탄탄하게 만들어서 그야말로 멋있는 도시, 또 진주라고 하면 자연히 그 깊이가 느껴지는 그런 도시를 이제 만들어줘야죠. 과제가 생겼습니다.

◇김효영> 진주하면 떠오르는 컨셉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규일> 이제 있습니다. 뭐냐면 '창공의 도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먼저 공룡발자국입니다. 익룡발자국이 진주 정촌 지역에 7천 개 정도가 집단적으로 발견이 됐습니다.

작년 11월 19일에 개관한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사진=진주시청 제공)


그래서 정촌지역을 문화재로 만들기 위해서 문화재청과 계속 논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 발견된 지역뿐 아니라 그 주변지역도 문화재로 같이 지정을 해달라는 입장입니다. 두 번째는 항공국가산업단지, 그리고 2021년 하반기에 초소형 인공위성을 국내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날려 보내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진주에 뭐가 있었느냐하면 임진왜란 시절에 정평구 선생이 만든 '비거'라는 비행체가 있었습니다. '비차'라고도 불렸는데.

망경 비거 테마공원 조성계획 (사진=진주시청 제공)


이 비거를 모티브로 해서, 남강변 뒤쪽에 망진산이라고 있는데, 망진산 정상부에 비거전시관을 저희들이 만들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래에는 유등전시관이 있죠, 그리고 비거 전시관.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비거의 형상을 한 짚라인을 타고 내려옵니다.

◇김효영> 실제로 내가 비행기를 타고 내려오는 느낌이 들 듯이.

◆조규일> 그렇죠. 그래서 익룡에서 비거로, 비거에서 비행기, 인공위성으로 이렇게 이어지는 창공의 도시가 됩니다.

◇김효영> 그래서 창공의 도시다.

◆조규일> 네. 날아다니는 것에 대한 창공의 꿈, 그리고 진주의 역사들이 융화되면서 청소년들한테 희망, 미래에 대한 꿈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진주시 남강유등축제 (사진=진주시청 제공)


◇김효영> 진주에 정말 많은 분들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조규일> 아마 우리 국장님이 이사를 하셔야 할 겁니다. 하하하.

◇김효영> 하하. 벌써 시간이 다되었습니다. 이런 진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할 진주시민들께 한 말씀 하시고 마치겠습니다.

◆조규일> 네. 진주는 이제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서부경남KTX(남부내륙고속철도), 서부청사, 혁신도시, 그리고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로 일컬어지는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그리고 구 진주역사의 재생프로젝트까지 이렇게 우리의 진주에 묻어있는 진주의 정신. 그리고 진주의 역사적 가치들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이런 사업들이 진행이 되면은 우리 진주시민들께서 더 큰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부강한 진주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영> 네. 프로젝트가 상당히 많군요. 다 이루시길 기대합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조규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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