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확진자, 경기도 소재 병원 자주 방문…동선 공개

17번 확진자, 싱가포르에서 귀국 후 발병
뒤늦게 확진 판정 후 격리
귀국 후 서울역→대구→구리 찾아
경기도 구리소재 병원 자주 찾아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자는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뒤 서울역과 대구광역시, 경기도 구리시 등을 방문했다. 특히 경기도 소재 병원을 다수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17번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앞서 17번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항공편은 이날 오전 8시 50분 도착한 대한항공 KE646편이다.

귀국 이후 서울역과 대구, 경기도 구리 등을 방문했다. 싱가포르를 다녀왔다는 이유로 뒤늦게 검사를 받아 이달 5일 확진 판정, 격리됐다.

현재 경기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그사이 17번 확진자의 접촉자 수는 현재까지 188명이며 이들 모두 격리됐다.

17번 확진자의 동선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다수의 의료기관을 찾았다는 점이다.

귀국 후 이틀이 흐른 지난달 26일, 경기 구리 소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에서 응급실 대기실, 음압 격리실을 2시간 20분가량 머물렀다.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2시에도 구리 소재 삼성서울가정의원을 1시간 동안 이용했다. 17번 확진자는 이달 3일에도 구리 소재 서울아산내과를 찾아 2시간 30분간 머물렀다.


이달 4일에는 마지막으로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을 다시 찾아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격리됐다.

감염 상태에서 다수의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병원 내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김성기 PD)
17번 환자의 귀국 후 파악된 동선은 다음과 같다.

▲ 1월 24일, 싱가포르에서 인천 귀국(08:50 대한항공 KE646)→ 09:30 공항철도 타고 서울역 이동→ 북창동순두부 서울역점, 중앙온누리약국 방문→ 12:40 KTX 463 7호차 타고 동대구역 이동→ 14:22 동대구역 도착→ 택시 타고 대구 본가 이동

▲ 1월 25일, 자차를 이용해 대구 소재 처가 방문→ 대구 수성구 소재 미니주유소 방문→ 택시 타고 동대구역 이동→ 동대구역 스토리웨이 편의점 이용→ 21:26 SRT 370 타고 서울로 출발→ 23:10 수서역 도착→ 23:18 지하철 이용해 광나루역 이동

▲ 1월 26일, 00:22~00:33 택시로 자택 도착→ 18:00~20:42 택시 이용해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방문(응급실, 음압 격리실)→ 21:00 택시 타고 귀가

▲ 1월 27일, 14:00~15:12 택시 타고 구리 소재 삼성서울가정의원 방문→ 진료 후 구리종로약국 이용→ 15:30 택시 타고 귀가

▲ 1월 28일, 종일 집에 머무름

▲ 1월 29일, 15:00 도보로 구리 소재 프리마트 구리점, 이삭토스트 구리장자못점 방문

▲ 1월 30일~2월 2일, 종일 집에 머무름

▲ 2월 3일, 14:23~16:58 도보로 구리시 소재 서울아산내과→ 17:00 진료 후 구리 소재 수약국 방문→ 17:10 구리시 소재 본죽 구리토평점 방문→ 자택 귀가→ 20:00 버스 이용해 광나루역 이동→ 20:15 이마트24 광나루역점 이용→ 지인 만남→ 20:36 버스 이용해 귀가

▲2월 4일, 11:40~13:35 택시 이용해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방문(선별진료실)→ 보건소 차량 타고 귀가→ 자택격리→ 확진→ 경기명지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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