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6일(한국시간) "멤피스와 마이애미가 이궈달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궈달라 역시 트레이드에 동의했고, 2년 3000만 달러 연장 계약도 체결한다"면서 "마이애미에서는 저스티스 윈슬로우가 멤피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
다만 ESPN은 "멤피스와 마이애미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가세한 3각 트레이드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마이애미는 이궈달라와 함께 다닐로 갈리날리(오클라호마)도 품는다는 복안이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궈달라는 2004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데뷔한 베테랑이다. 2013년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해 3번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4-2015시즌에는 파이널 MVP를 수상한 경력도 있다.
하지만 2018-2019시즌 종료 후 멤피스로 트레이드됐다. 1년 1720만 달러 보장 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2024년 1라운드 픽과 200만 달러까지 안고 멤피스로 향했다. 디앤젤로 러셀 영입에 필요한 샐러리캡 확보를 위한 골든스테이트의 선택이었다.
트레이드 후 계약 해지가 유력했지만, 멤피스는 이궈달라를 트레이드 매물로 쓸 생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에 이궈달라는 "리빌딩 팀에서 뛰기 싫다"며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멤피스 이적 후 1경기도 뛰지 않았다. 멤피스에서 계륵과 같은 존재였다.
멤피스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딜런 브룩스는 "빨리 트레이드됐으면 한다. 적으로 만나 멤피스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루키 자 모란트도 브룩스의 말에 동의했다. 옛 동료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가 SNS에 이궈달라 사진을 올리며 옹호했지만, 모란트는 트로피를 든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의 사진과 함께 '조용히 하라'는 이모티콘으로 이궈달라를 감싼 커리도 저격했다.
이궈달라의 합류로 마이애미는 전력을 더 강화했다. 마이애미는 5일까지 34승15패 동부 컨퍼런스 4위를 달리고 있다. 지미 버틀러와 고란 드라기치, 뱀 아데바요와 함께 켄드릭 넌, 타일러 히로 두 루키가 맹활약하고 있다.
이궈달라도 "버틀러, 아데바요 등과 함께 뛰는 것이 기대된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