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바뀐 ACL 일정' 강행군 치러야 하는 K리그

신종 코로나로 인한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변경으로 K리그 4개 구단이 힘겨운 4~5월을 보내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이 힘겨운 4~5월을 보내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여파다.

K리그 4개 구단 모두 2월 중국 원정이 잡혀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인해 일정이 변경됐다. 2월 중국 원정이 홈 경기로 바뀌었고, 수원과 서울은 4월, 전북과 울산은 5월 중국 원정을 떠나는 일정으로 변경됐다.


AFC는 일정을 다시 변경했다. 신종 코로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원정 문제를 넘어 중국 팀이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 실제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 개최지가 중국에서 호주로 바뀐 상태에서 호주를 방문한 중국 대표팀은 호텔에 격리됐다. 훈련도 호텔 내에서 하고 있다.

결국 2월 열리기로 한 중국 구단과 경기는 아예 뒤로 미뤄졌다.

서울-베이징 궈안전은 4월28일(기존 2월12일), 수원-광저우 헝다전은 4월29일(2월12일), 울산-상하이 선화전은 5월19일(2월18일), 전북-상하이 상강전은 5월20일(2월19일)로 각각 연기됐다.

챔피언스리그 일정 변경으로 K리그 구단들의 4~5월 일정이 빡빡해졌다.

서울은 4월22일 베이징 원정 이후 4월26일 광주FC, 4월28일 베이징(홈), 4월30일 전북을 차례로 만난다. 수원 역시 4월21일 광저우 원정에 이어 4월25일 인천, 4월29일 광저우(홈), 4월30일 대구FC를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

울산과 전북은 5월이 힘겹다. 울산은 5월16일 상주, 5월19일 상하이, 5월23일 강원, 전북은 5월17일 수원, 5월20일 상하이, 5월23일 인천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서울은 이틀 단위로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수원은 광저우와 홈 경기 다음 날 대구전이 기다리고 있다.

또 늦춰진 토너먼트 일정도 K리그 일정과 겹친다. 5월26~27일 예정된 16강 1차전은 6월16~17일로, 6월16~17일로 예정된 2차전은 6월23~24일로 미뤄졌다. 16강 2차전이 예정된 6월23~24일에는 4개 구단 모두 K리그 일정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챔피언스리그 일정 변경으로 인한 K리그 일정 변경에 대하 정확히 답하기 어렵다. 구단과 협의 등 거쳐야 할 절차들이 있다"고 말했다.

4개 구단의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다.

K리그1은 2월29일 개막한다.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은 이에 앞서 2경기를 치르는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획이 꼬였다. 울산과 전북의 경우 11일과 12일 FC도쿄, 요코하마 마리너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보름 이상 쉬고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 1차전이 연기된 서울, 수원은 훈련 일정을 수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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