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에 나서는 가운데 주요 신학대학들도 이달 예정된 학위수여식 등 대규모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입국을 최대한 늦출 것을 권고하고 개강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주요 신학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나섰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8월 중순 이후 학위수여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취소했습니다. 필요한 안내 자료는 공지사항으로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개강도 2주 늦춰 다음 달 16일부터 수업이 시작됩니다.
장신대는 이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학사일정 변경 내용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예방조치로 졸업예배와 학위수여식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알렸습니다.
서울신대는 그러나 졸업대상자가 가족들과 개인적으로 졸업을 기념하기 원하는 경우 학위 가운을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교내 일제 방역에 나선 한신대학교도 졸업예식과 입학식 등 이 달에 예정된 학사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올해는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45명 가운데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감염병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가급적 입국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석대와 백석문화대도 중국인 유학생 123명에 대한 자체적인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백석대 측은 중국에 머물고 있는 중국인 재학생들에게 중국 교육부 지침대로 오는 23일까지 입국을 자제해줄 것을 개별 권고했다면서, 그 이전에 입국하는 학생들에 대비해 학교 밖에 별도의 격리시설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교환학생 파견은 취소하고 크리스천 신입생 수련회는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학위수여식과 입학식은 진행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총신대학교는 학부와 일반대학원의 학위수여식은 취소하기로 했으나 신대원 학위수여식은 취소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는 18일 학위수여식을 열기로 한 감리회신학대학교는 아직 취소여부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들에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수련회 등 다중이 참여하는 행사의 연기나 철회를 당부한데 이어, 중국 유학생을 통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대학 자율로 개강을 연기해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조수민]